[영상] 신비로운 화성 계곡, 위에서 내려다 본다면? [여기는 화성]

유럽우주국, '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 영상 공개

과학입력 :2023/10/12 13:10    수정: 2023/10/12 13:10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의 거대한 계곡 위를 비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SA는 화성 북반구에 위치한 ‘마리너 협곡’의 서쪽에 위치한 거대 협곡 ‘녹티스 미로(Noctis Labyrinthus)’ 지역의 모습을 마스익스프레스 우주선의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HRSC)로 촬영해 공개했다.

ESA가 붉은 행성 '화성의 가파른 계곡을 촬영해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ESA)

영상에서 아름답고 신비한 이 화성 계곡을 하늘을 날며 내려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녹티스 미로는 약 1천190km 길이의 거대한 계곡 시스템이다.

마스익스프레스가 촬영한 녹티스 미로의 모습 (사진=ESA/DLR/FU Berlin & NASA/JPL-Caltech/MSSS)

ESA는 성명을 통해 "여기서 보이는 가장 높은 고원은 지표면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기 전 원래 지표면을 보여준다"며 "많은 곳에서 거대한 산사태가 계곡 경사면과 바닥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계곡 경사면에서는 화성 바람에 의해 날린 모래로 형성된 커다란 모래 언덕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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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특히 주목할 만할 지형은 ‘그라벤’(graben, 지구(地溝))이라고 알려진 주변에 비해 움푹 들어간 지각의 낮아진 곳이다.

ESA는 이 지형에 대해 "과거 화산활동의 흔적"이라면서 "인근 타르시스 지역의 격렬한 화산활동이 이런 지형을 형성했다. 이 화산활동으로 인해 광대한 화성 지각이 아치형을 이루고 압력을 받아 늘어나며 얇아지면서 단층이 생기고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