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家) 세 모녀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원고 측 변호인이 돌연 사임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모친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들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청구소송의 대리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강일원, 강규상 변호사가 지난 6일 재판부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첫 변론기일(5일) 다음날 사임을 한 것이다.
조 단위 규모의 상속 소송에서 핵심 대리인이 첫 변론 직후 갑자기 사임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세 모녀의 소송대리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로고스도 지난 5월 사임한 바 있다. 현재 세 모녀 측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해광의 은연지, 임성근, 곽재욱, 임재훈, 김동민 변호사 등 5명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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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는 지난 2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는 내용의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2018년 5월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지주사 LG 주식 11.28%를 비롯해 약 2조원 규모다. 구광모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세 모녀는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5천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다음 변론 기일은 내달 16일이며,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증인으로 재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