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폴더블폰 대전에 합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 대신 다음 신제품으로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새로운 폼팩터 개발 의지는 그동안 출원한 특허에서도 드러난다. MS는 꽤 오래전부터인 2017년부터 미국 특허상표청에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시작해 올해까지도 꾸준히 출원을 이어오고 있다. 주로 폴더블 핵심기술인 '힌지(경첩)'관련 기술이다.
2018년에는 3개 화면을 갖춘 접이식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외부 화면이 접히는 중간 부분에 좁은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특허청(USPTO)에 양방향으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360도 동작 가능한 힌지 메커니즘을 특허 출원했다.
안쪽으로 접거나 바깥쪽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국내 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선보인 기술이긴 하지만 실제로 제품화된 적은 없다. 특허 출원 기술이 바로 상용화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디스플레이 기술 변화를 통해 폼팩터 다양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 소비자 외면받은 서피스 듀오
지난 9월 MS는 서피스 듀오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서피스 듀오는 2019년 10월 처음선보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보통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세 차례의 주요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받지만, 서피스 듀오는 두 번 업데이트만 받고 지원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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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듀오 시리즈가 그동안 시장에서 비싼 가격 대비 불편한 사용성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듀오는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을 수 있는 다른 폴더블폰 제품과 달리 평면 디스플레이 2장을 양쪽에 나눠 탑재하는 형태라 무겁고 사용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MS에서 19년간 일해 온 파노스 파네이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퇴사하는 등 MS는 하드웨어 사업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이미 시장에서 외면받은 서피스 듀오3가 아닌 새로운 폼팩터와 이름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