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서 포착된 ‘푸른’ 일몰의 모습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3/10/10 14:42

붉은 행성 ‘화성’에서 탐사 활동을 진행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최근 화성에서 태양의 일몰을 포착해 공개했다고 IT매체 BGR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진은 엑스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에 도착한 지 842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한 사진이다.

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일몰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엑스 @Mars Mission Images Bot)

화성의 푸른 일몰 사진은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빛이 대기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구와는 어떻게 다른 지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과거에도 화성 탐사 로버들은 화성의 일출과 일몰 사진을 촬영해 공개해왔다. 화성에서의 일출도 일몰과 비슷한 푸른 색을 띄고 있다.

2019년 촬영된 화성 일출 사진 (출처=유튜브 Anglia Ruskin University)

지구의 대기층은 일출과 일몰시 파란 빛을 흩트려 하늘 빛을 빨간 색이나 주황색 그림자로 물들이지만, 화성의 대기 층은 지구와 달라 상대적으로 파장이 짧은 푸른 빛 일부만 먼지 뚫고 지표면에 도달해 푸른 빛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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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화성의 미세먼지는 일몰 시 태양 주변의 파란색을 훨씬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드는 반면, 일반적인 태양 빛은 붉은 행성의 친숙한 붉은 먼지 색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일출, 일몰 시 화성의 이미지는 화성의 먼지 층이 얼마나 높이 뻗어 있는지 파악해 얼음과 먼지 구름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NAS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