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마약에 중독된 이십대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를 치료할 전문의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해법 마련이 요구된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1천218명에서 작년 2천329명으로 91%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2018년 383명에서 2022년 791명으로 106% 급증했다.
관련해 마약 중독 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올해 기준 정부가 지정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2018년보다 2곳 줄어든 2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들 기관에서 일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18년 173명에서 2022년 114명으로 59명(34%) 감소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중독치료자를 상담하는 것이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10명을 상대하는 것만큼 힘들다는 의견이 많고, 중독치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수가 줄어드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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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의원은 “공짜 웹툰과 영화 등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 광고되는 불법홍보물들이 1020세대를 쉽게 유혹에 빠트리고 있다”며 “도박 예방교육을 확대시키고, 상담과 예방 관련 예산 확대가 우리 미래세대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박과 마약 등 중독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인 만큼, 단속·예방·치료를 아우르는 복합 전담기관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