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투신한 50대 女…"오타 낸 서류 모아 퇴사 압박" 유서

생활입력 :2023/10/07 15:56

온라인이슈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대표는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6일 JTBC에 따르면 유족은 지난 4일 인천의 한 장애인 활동 지원 단체 50대 직원 A씨가 사무실에서 투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대표를 고발하기로 했다.

(JTBC 뉴스 갈무리)
(JTBC 뉴스 갈무리)

해당 기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중개하는 일을 해왔던 A씨는 줄곧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편은 "우리 부인한테 막 가라 그러고. 소리치고 혼내고 반말했다"고 주장하며 A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대표 B씨는 "팀장 이리 와봐. 들어가. 직원들 예의 지키도록 교육해요"라고 말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B씨가 강압적으로 퇴사를 종용했으며, 오타를 낸 서류 등을 모아 '일을 못 하게 하겠다'라며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일하다 다친 활동지원사가 문의해 산재 처리 절차를 알려줬다가 '기관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라는 질책을 당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B씨는 업무가 미진한 걸 지적한 적은 있지만 헐뜯거나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재 신청을 하면 문제 있는 기관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른 보험을 선택하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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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