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자신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이 비판을 하자 설명하고 나섰다.
이영애는 3일 언론에 낸 '이승만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에 대한 입장문'에서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 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기부에 대한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힌 건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안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서신에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고 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됐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무엇보다 이영애는 자신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 중심으로 건국사와 역사를 다시 쓰려는 것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영애는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며 갈등하는 것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우라나라를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를 한 것"이라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올바른 나라를 만들어주기 위해 모두 한 발짝 물러서 뒤를 돌아보며 양보를 하고 화합하는 것이 옳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 11일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에 기념관 건립 비용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자 한 매체가 "이승만의 과오에 대해 꼼꼼하게 봤으면 한다"며 그녀의 기부를 비판하는 취지의 기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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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이 대통령 기념재단 외에도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다른 전직 대통령 재단에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 지진 등 국가적 재난 복구를 위해 힘쓰고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 양을 추모하며 병원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곳에 도움을 손길을 전해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