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부지 정' 어떻게 떼나…강바오 아니면 채혈도 거부

생활입력 :2023/09/30 20:32

온라인이슈팀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귀환해야 하는 푸바오가 채혈을 잘 하지 않으려는 등 최근 낯가림이 심해진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29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 ep.141이 공개됐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정기 채혈 날 "푸바오, 네가 할부지 안 오는 사이에 훈련 자세가 많이 틀어졌다면서?"라며 푸바오의 상태를 살폈다.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 사육사가 먹이를 가져오자 푸바오는 익숙하게 팔을 뻗고 채혈 자세를 취했다. 이를 본 강 사육사는 "잘하는데 우리 푸바오? 요즘 왜 푸바오가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하지?"라며 푸바오를 예뻐했다.

잠시 후 수의사가 등장했고, 강 사육사가 푸바오를 달래주는 동안 수의사는 손쉽게 채혈을 마칠 수 있었다. 푸바오가 채혈과 칼슘 섭취까지 잘해내자, 강 사육사는 사과를 선물하며 연신 "잘했다"고 칭찬 세례를 이어갔다.

이어 강 사육사는 "다른 사람들하고는 채혈하기 싫었어?"라며 푸바오의 등을 마사지해 줬다. 이에 대해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채혈을 하려고 하면 접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부지가(제가) 안정시켜서 오늘 채혈을 진행했다. 사실은 이렇게 판다들도 낯을 가리는 일이 많이 있다. 푸바오가 낯을 가려서 이제 낯가리지 말고 잘하라고 지금 타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곧 중국으로 가게 될 푸바오가 걱정되고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낯선 사람에게도 채혈 잘 받아야 한다고 하는 할부지 말씀에 눈물 한 바가지 흘렸다", "할부지랑 유대감이 정말 깊구나", "중국 어떻게 보내" 등의 반응을 남기며 다가올 이별을 걱정했다.

푸바오의 귀환 시기에 대해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중국 측과 협약상으로 만 4세 이전에 귀환을 해야 해 7월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내년) 3월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중국 측 기관과 협의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지금은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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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에 가면 그립지 않겠냐"는 물음에 "그립겠지만 모든 것은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는 법이다. 특히 푸바오는 처음 만날 때부터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돌아가는 것에 크게 서운함은 없다. 제 마음속에 푸바오는 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