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실시간 인증 사진…빈집털이 표적

생활입력 :2023/09/30 09:23

온라인이슈팀

총 6일로 늘어난 올해 추석 연휴에 귀향·여행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집 안팎으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명절 연휴는 '빈집털이'로 대표되는 침입범죄가 가능 많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래픽=뉴시스

보안 전문가들은 최선의 예방책은 빈집으로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유나 신문이 문 앞에 쌓이지 않도록 여행 전 미리 조치하고 택배 박스를 버릴 때 송장에 기재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빈집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관건…고가의 귀중품 및 현금은 별도 보관

우선, 창문·출입문·보조출입문 등의 각종 잠금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고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게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집 앞에 우편물이나 택배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간 부재중이라는 사실을 외부인들이 눈치채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 외출 전 생필품이나 신선식품 등 정기배송은 외출 기간 동안 일시 중지시켜 두는 것을 권장한다. 불가피할 경우 경비실이나 무인 택배함을 활용해 대리 수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집과 매장 내 고가의 귀중품이나 현금은 금고에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메신저나 소셜 미디어에 사생활 노출을 삼가야 한다. 최근 빈집털이 수법이 진화하면서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업로드된 항공권 티켓 사진, 현재 위치 등의 정보를 활용해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CTV 사전 점검하고 외부 침입 경로는 차단해야

집 혹은 매장에 설치된 CCTV는 사전점검을 실시해 녹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앱과 연동되고 있는지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장한다.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의 경우 버튼이 닳아 있거나 지문이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 비밀번호가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우유 투입구나 창문 등 외부에서 침입 가능한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보안 관련 제도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청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면 경찰이 이를 참고해 순찰을 강화하는 '탄력순찰제'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 고스란히 넘기지 않으려면 택배 운송장은 꼭 떼서 따로 폐기

명절 선물 택배를 받고 나면 송장을 따로 분리해 폐기해야 한다. 무심코 버린 택배 상자는 범죄자들이 개인 정보를 노릴 때 가장 먼저 찾는 물건이다. 택배 상장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택배를 수령 후 송장은 떼어내 가위 등으로 잘게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택배사들이 개인정보가 담긴 송장만 잘 떼어낼 수 있도록 해둬 분리하기도 쉽다.

관련기사

한 보안 전문가는 "택배 상자를 버릴 때 송장은 제대로 폐기했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혹여 있을지 모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사용자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내 개인정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