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BYD)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비야디의 고무적 성적표 이면엔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배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원계와 비교해서도 안정성과 에너지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8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15.7%의 점유율을 보이며 CATL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야디가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 3위에 위치했지만 반기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비야디는 155만4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7% 늘었다.
승승가도를 달리는 비야디의 성과 이면엔 자체 개발한 LFP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0년 비야디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내놓았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을 칼날(Blade)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했다. 모듈 중간 과정을 없애고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 셀투팩(Cell-to-Pack) 방식을 활용해 공간을 크게 절약하고 중량을 최소화했다.
특히 동일 공간에서도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어 에너지밀도가 개선됐고 이는 곧 주행거리를 향상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었다. 안정성도 강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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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배터리는 이른바 못 관통 테스트, 46톤 무게의 트럭이 배터리 위를 밟고 지나가는 압축 시험 등극한의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현재 비야디에서 양산되는 모든 전기차에 탑재됐다. 최근엔 벤츠 CLA클래스 전기차에도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고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에도 해당 배터리가 채택됐다. 이번 채택과 동시에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