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졌다고 라켓 '퍽퍽' 악수도 거부…권순우, 매너도 박살

생활입력 :2023/09/26 11:01

온라인이슈팀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라켓을 집어던져 논란이다.

25일(현지시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을 마친 권순우의 모습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유튜브 갈무리)

이날 권순우는 카시디트 삼레즈(636위·태국)에게 1-2(3-6 7-5 4-6)로 졌다. 삼레즈가 마지막 한 방을 날리자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한 권순우는 곧바로 라켓을 코트에 강하게 내려쳐 박살 내기 시작했다.

이어 라켓이 완전히 부서진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라켓으로 의자를 두 차례 때렸다. 그러자 관중은 권순우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짐을 챙기던 권순우는 재차 라켓을 집어 들고선 코트 바닥에 '퍽' '퍽' 소리가 나게 내리쳤다.

(유튜브 갈무리)

이때 삼레즈는 심판과 악수를 한 뒤 권순우에게도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삼레즈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했다.

권순우가 출구를 착각한 듯 삼레즈 쪽으로 걸어오자, 삼레즈는 다시 권순우에게 다가갔다. 이때도 권순우는 삼레즈를 살짝 쳐다본 뒤 곧장 몸을 돌려 경기장을 떠났다. 결국 삼레즈는 권순우와 인사를 나누지 못한 채 환호하는 관중에게만 손을 흔들고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패배 후 라켓을 산산조각 내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한 한국 테니스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권순우의 태도를 꼬집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우리 모두 알다시피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 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패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테니스)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게임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은 평생 출전 금지돼야 한다", "한국의 스포츠맨십이 항상 이랬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게임에서 지자 인성을 잃었다", "라켓은 무슨 죄냐" 등 권순우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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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권순우는 지난 5월 9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가수 유빈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유빈은 권순우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등 주위에 숨기지 않고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