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의료 산업용 인공지능(AI) 모델을 발표하고 이미 여러 의료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바이두가 의료 초거대 AI 모델 '링이'를 발표했다. 링이는 바이두의 '어니봇' AI 초거대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능형 건강 관리, 지능형 의사 보조, 지능형 기업서비스 라는 세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환자, 병원, 기업 등에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게 된다.
링이 초거대 모델은 비정형화된 텍스트를 몇 초 만에 체계적인 의료 기록으로 생성해낼 수 있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정확히 분석해 주요 불만 사항과 현재 병력에 대한 콘텐츠를 생성해낸다. 여러 중국어 문헌을 동시에 분석해 내용을 기반으로 지능적인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보조 진료에도 쓰일 수 있다. 여러 차례의 대화를 통해 환자의 질환 상태를 이해해 의사의 실시간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치료 방안을 추천하거나 진료 전 과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환자의 24시간 '헬스케어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스마트 고객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전문 교육, 의료 정보를 지원하는 등 제약 기업에도 쓰일 수 있다.
바이두는 링이가 '산업용' 의료 모델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바이두의 리우쥔웨이 부총경리는 "링이 모델의 서비스는 병원, 과학 연구기관과 제약 기업 등 모든 헬스케어 산업 체인을 커버할 수 있다"며 "AI 기반의 다차원 제품 시스템을 만들고 데이터 사전 훈련을 기반으로 강력한 개방형 기능을 갖췄다"고 전했다.
협력 파트너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링이 초거대 모델의 기능을 사용하거나 플러그인 형태로 모델을 기존 제품 시스템에 내장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바이두는 링이 초거대 모델의 라이트(Lite) 버전, 플래그십 버전, 맞춤형 버전을 출시했으며 수요에 맞춰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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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에 따르면 링이 초거대 모델은 이미 중국 공공 병원, 제약 회사와 인터넷 병원 플랫폼, 체인 약국 등 200여 개 의료 기관에 쓰일 수 있도록 개방됐다.
중국에서는 올해 이미 센스타임, 징둥 헬스, 차이나유니콤, 텐센트 등 기업이 의료용 AI 초거대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