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기업들이 31일 일제히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11개 기업은 바이두, 화웨이, 텐센트, 아이플라이텍, 더우인, 센스타임, 중국과학원, 바이추안, 즈푸, 미니맥스, 상하이인공지능실험실 등이다.
이날 동시에 서비스가 공개된 것은 중국 정부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집행 방법' 규정 때문이다. 이 규정이 8월 15일 발동한 이래, 처음으로 이 기업들의 서비스 심사를 마친 것이다.
이 서비스들의 생성형 AI 콘텐츠에 표식을 붙이고,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하는 등의 일련의 정부 요구를 통과했다는 의미다.
바이두는 '어니봇(ERNIE Bot)', 화웨이는 '판구', 아이플라이텍은 '스파크(Spark)', 더우인은 '윈췌(Yunque, 종달새)', 센스타임은 '센스챗(SenseChat)', 중국과학원은 '쯔뚱타이추', 바이추안은 '바이추안', 미니맥스는 'ABAB', 상하이인공지능실험실은 '수성퉁융', 즈푸는 'GLM' 등 AI 빅모델이 각각 정부의 심사를 통과했다.
기본적으로 대화로 답을 얻는 등의 챗봇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이두 어니봇의 경우 이미 중국 각 앱스토어 혹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체험할 수 있다. 바이두에 따르면 앱을 통해 이해, 생성, 논리 및 기업 등 생성형 AI의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개시로 대규모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 수준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날 검색 포털 바이두의 검색 창에 대화 방식의 검색 창이 하나 더 열렸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1000억 매개변수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형 언어 모델 센스챗도 이날 공개됐다. 금융, 의료, 자동차, 부동산, 에너지, 미디어, 산업 제조 등 분야에서 500개 이상의 고객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스챗은 텍스트 편집, 스마트 파트너, 종합 지식 데이터베이스, 수학 컴퓨팅, 프로그래밍 비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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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추안의 챗봇 역시 홈페이지 로그인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지식문답과 텍스트 창작 등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집행 방법은 지난 7월 10일 발표됐으며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공동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과기부,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광전총국 등 7개 부처 심의를 거쳐 지난 달 15일 시행됐다. 데이터 처리, 데이터 라벨링 훈련뿐 아니라 콘텐츠 표식, 보안평가, 알고리즘 등록, 그리고 미성년자 보호 등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