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남은행 부동산PF 직원 횡령액 3천억 추산"

기존 금감원 발표 규모 보다 약 5.5배 더 많아

금융입력 :2023/09/20 14:56    수정: 2023/09/20 15:11

금융감독원은 BNK경남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담당 직원의 횡령액이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일 금감원은 “최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에 대해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은행 투자금융부 직원이 총 2천988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감원 발표한 횡령액 규모(562억원)의 약 5.5배 더 많은 수준이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20일 투자금융부서 자체감사 결과, PF대출 업무를 담당한 직원 A 씨가 약 78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 상환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긴급 현장점검을 착수하고 약 한 달 간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15년간 동일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족 명의 계좌로 대출자금을 임의로 이체하거나 대출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부동산 PF 대출금과 원리금 각각 1천23억원, 1천96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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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NK경남은행)

금감원 관계자는 “금번 거액 횡령사고는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기능 전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자 및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고, 금번 검사결과와 은행권 내부통제 자체점검 결과 등을 기초로 내부통제시스템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