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경남은행 내 ‘비상경영위원회’ 설치 운영

경남은행 직원 횡령 사고 재발 방지 차원 조치

금융입력 :2023/08/17 16:42

BNK금융그룹은 최근 드러난 경남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 내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BNK금융의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지난달 20일 투자금융부서 자체감사 결과 A 씨가 약 78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긴급 현장점검을 착수하고 지난 1일 484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5년간 동일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족 명의 계좌로 대출자금을 임의로 이체하거나 대출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NK경남은행)

이번 비상경영위원회 설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BNK금융 주도하에 추진되는 지원조치로 경남은행은 감독당국 조사 협조와 고객응대 등의 금융사고 수습에 전념하고 위원회는 개선방안 마련 등 경남은행 조기 정상화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된 비상경영위원회가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는 업무와 함께 경영관리, 인사, 조직, 내부통제, 비용효율화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개선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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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이번 사고는 고객의 신뢰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깊은 유감과 함께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BNK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사태 정상화 지원은 물론 그룹사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등 컨트롤 타워로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