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280만대...전년比 13.2% 감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 57%...소비자 수요 양극화

홈&모바일입력 :2023/09/20 11:41

시장분석업체 한국IDC는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2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IDC는 전반적인 소비자 심리 지수는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 브랜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기반으로 4G 중저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전시된 스마트폰 (사진=삼성전자)

다만,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작년 동기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으나 그 정도가 둔화됐다. 

5G 점유율의 경우 85.7%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삼성전자, 샤오미 등 주요 안드로이드 브랜드의 4G 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상대적으로 4G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가격대 별로 살펴보면 800달러 이상(106만원)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8.7%포인트(p) 크게 증가한 57.0%를 기록했다. 소비자 수요 양극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프로·프로 맥스 시리즈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의 높은 수요가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되면서 신규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3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및 가격대별 비중(자료=한국IDC)

폴더블폰 출하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약 11만대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위축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3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폴더블 생산량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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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해 한국IDC 모바일 담당 연구원은 "계속되는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주요 브랜드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엔데믹 후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고객 경험이 강조되면서 주요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제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경험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디바이스 생태계로 확장해 다양한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충성 고객 확보로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