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2년 뒤 중국이 한국 추월"

2025년 한국 45.2%, 중국 54.8% 점유율로 순위 역전 전망

중국이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물량 공세를 강화하면서, 2년 뒤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OLED 마켓트랙'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이 오는 2025년 한국을 앞설 것으로 분석했다.

O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류였던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전력 효율화 및 기기 소형화에 유리하다. 이에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OLED 패널 탑재율을 높이고 있다.

국가별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점유율 추이(자료=유비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폴더블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점유율은 한국이 57.6%, 중국이 42.4% 수준이다. 2024년에는 한국이 53.0%, 중국이 47.0%로 격차가 다소 줄어들고, 2025년에는 한국 45.2%, 중국 54.8%로 순위가 역전될 전망이다.

이후 오는 2027년에는 한국이 35.8%, 중국이 64.2%로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오는 2028년에는 매출액 역시 중국이 한국을 앞설 것이라는 게 유비리서치의 설명이다.

유비리서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OLED 품질이 우수하나, 중국 역시 막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워 2028년 이후에는 매출액 부분도 한국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어려운 IT, TV용 OLED 시장 확장, 신시장으로 주목받는 XR(확장현실)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지목했다.

유비리서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유사한 정밀 공정을 요구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을 앞설 수 있는 발판을 쉽게 마련할 수 있는 분야"라며 "다만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임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