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7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우디2(Gaudi2) 프로세서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중국 언론 쳰잔왕에 따르면 인텔은 가우디2의 중국 시장 판매가 급증하면서 파운드리사인 대만 TSMC에 대규모 추가 주문을 넣었다.
TSMC의 7nm 공정을 채용한 이 주문형반도체(ASIC) 제품은 인텔이 중국 시장에 출시한 버전으로 AI 훈련 및 추론을 가속하는 데 쓰인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TPC(Tensor Processor Core) 24개, 100Gbps(RoCEv2) 이더넷 인터페이스 21개, HBM2E 메모리 용량 96GB, 총 메모리 대역폭 2.4TB/초, 그리고 48MB 온칩 S램 및 통합 멀티미디어 처리 엔진을 갖췄다.
이 제품의 중국 시장 판매가 급증하면서 이미 2024년 중반 물량까지 주문됐으며 인텔은 TSMC의 5~4nm 공정으로 만들어진 '가우디3'의 내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난 반면 엔비디아 등 경쟁 업체의 TSMC 생산 고급 패키징 물량이 제약을 받으면서 고급 칩 가격이 급등한 것이 인텔 프로세서 판매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역시 TSMC의 생산 제한 영향을 받아 AMD 'MI300' 프로세서 부족 문제를 겪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수출 제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텔이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각 기업의 AI 컴퓨팅 규모가 늘어나고 인공지능 응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고성능, 저전력 인공지능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얼굴인식, 음성인식,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인공지능 칩 시장 규모는 2021년 310억6천 만 위안(약 5조 6500억 원)에서 지난해 465억9천만 위안(약 8조 4800억 원)으로 늘었다.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만 56.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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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추이 속 ASIC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며 2021년 중국 AI 칩 산업 중 ASIC 시장 규모는 4억7천만 위안(약 856억 원)이였으며 향후 중국 ASIC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쳰잔산업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 칩 산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2024년 시장 규모가 1천억 위안을 넘어서고 2027년 2천881억9천만 위안(약 52조 4천8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