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의 엔진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IT매체 BGR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NASA는 아르테미스 블로그를 통해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이 지난 8월 진행된 시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일반적인 랩터 엔진과 달리 극한의 저온과 진공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달 유인 착륙 미션 ‘아르테미스 3호’에 사용될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에는 강력한 추력을 내는 랩터 엔진이 장착된다. 이번 엔진 테스트는 달의 혹독한 환경을 재현한 저온·진공 상황에서 진행됐다.
NASA와 스페이스X는 '달 착륙 버전'인 '스타십 HLS(유인착륙시스템)'를 개발해 2025년 말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타십 HLS 착륙선은 인류를 달에 안전하게 착륙시킨 후, 다시 이륙할 수 있게 해주는 우주선으로, 이번에 테스트를 진행한 랩터 엔진은 HLS 착륙선에 탑재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스타십 발사와 달에 착륙하는 과정을 그대로 시연했다. 총 281초에 걸쳐 엔진 출력을 바꿔도 엔진 구동에 문제가 없는 지 검증이 이뤄졌다.
스타십 우주선은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야망을 담은 역대 최강•최대 크기의 우주선으로 스타십과 슈퍼 헤비 로켓이 결합한 총 길이는 120m로, 자유의 여신상보다 24m 가량 높다. 슈퍼 헤비로켓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엔진 '랩터' 33기를 장착해 7590톤의 추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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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에 발사기지를 건설하고 향후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ASA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비롯해 향후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스페이스X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스타십 HLS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NASA와 스페이스X는 달 뿐 아니라 화성에 우주인을 착륙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