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싣고 갈 차세대 발사체 2조 들여 개발한다...예타 통과

과기정통부, 29일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심의‧의결

달 착륙선을 싣고 갈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례적으로 예타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예산이 800억원 가량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22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 이달 조사가 완료된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위원회에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예타 조사를 통과, 시행이 최종 확정됐다. 2023년부터 10년 간 총 2조132억억원이 투입된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한국형 발사체(KSLV-Ⅱ) 누리호의 후속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차세대 발사체(KSLV-Ⅲ)는 누리호보다 더 높은 100톤급의 추력을 보유하고, 추력 조절과 재점화가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2031년 달착륙선 예비 모델과 2032년 1.8톤급 달 착륙선을 우주로 실어 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차세대 발사체와 누리호 비교 (자료=과기정통부)

기존 누리호로는 어려운 다목적 실용위성 발사나 우주탐사 등 국가 우주개발 수요에 맞춰 진행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우주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연 협력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 독자 발사체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에 R&D 예타를 통과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추진체 기술력을 한 단계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기술적 성과 뿐만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핵심기술 국산화 및 관련 부품기업 매출 성장 등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