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rm, 상장 첫날 주가 25% 폭등…상승세 이어갈까

PER 엔비디아와 비슷…CNBC "과한 수준" 평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9/15 10:06    수정: 2023/09/15 10:26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25% 폭등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Arm 주가는 주당 56.1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25% 오른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652억3천만 달러(약 86조 7천억원)로 늘어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인공지능(AI) 분야가 신규 성장 분야로 주목 받으면서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갖춘 Arm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천만 달러(약 6조5천억 원)를 조달했다.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의 90%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약 42조6천억 원)에 인수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Arm 주가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그 근거로 Arm의 주식 공모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을 꼽았다. 

CNBC는 “Arm의 기업가치가 엔비디아 수준의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PER이 109배인데 Arm 역시 104배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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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PER은 경우 최근 분기 수익이 두배이상 늘어났고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0% 늘어난다는 전망이 반영된 수치다. 반면 Arm의 경우 지난 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에 PER 104배는 과한 수준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IPO 전문가 제이 리터 플로리다대학 교수는 ”성장하지 않는 기업의 PER이 100을 넘는다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