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밥솥 만큼 좋을까...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무선진공청소기'

분당 280회 회전 물걸레 갖춰…6가지 브러시 교체 가능

홈&모바일입력 :2023/09/17 11:06    수정: 2023/09/18 08:41

쿠쿠가 밥솥을 넘어 생활가전 영역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소기 분야 성장세가 눈에 띈다.

쿠쿠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2% 늘었다. 같은 기간 무선청소기 판매량은 약 122% 증가했다. 쿠쿠는 20~50만원대 중저가형 가격 라인업에 준수한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쿠쿠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는 동종 제품군 가운데 가장 고가인 제품이다. 기자는 약 2주간 제품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살펴봤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는 기존 파워클론 라인업에 물청소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최대 140에어와트 먼지를 흡입하는 BLDC 모터에 듀얼 클린 물걸레 브러시를 함께 갖췄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를 충전기에 거치한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

물걸레 브러시, 진공·물걸레 강도 따로 조절 가능

‘듀얼 클린 물걸레 브러시’는 분당 최대 280회 회전하는 물걸레로 먼지와 얼룩을 청소한다. 브러시 상단부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물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제품을 켜면 기본으로는 물 없이 마른 걸레가 작동하고, 출수량을 높여 이용하는 방식이다.

로봇청소기에 달린 물걸레 모듈과도 유사하게 생겼지만,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기 쉽고 청소기 무게로 눌러 닦기 때문에 청소 만족도는 더 높은 편이었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물걸레 모듈 물 양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출수된 물이 먼지통으로 다시 들어오지는 않을까 우려도 됐지만, 브러시 하부에 이를 막아주는 구조물이 설계돼 있어 청소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

물걸레 브러시에 탑재된 뭍롱은 탈착식으로 약 190ml까지 담을 수 있다. 브러시에서 손쉽게 분리 가능해 물을 담고 비우기가 용이했다.

물걸레 패드도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함께 제공하는 일회용 물걸레 패드는 현관이나 화장실 등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물걸레 모듈 하부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

6가지 브러시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어

쿠쿠는 제품 본체 부분에 5중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싸이클론과 금속망 필터, 스펀지 필터, 워셔블 필터, 헤파(H13) 필터까지 먼지를 걸러준다.

또 경우에 따라 6가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브러시 구성도 제품의 장점이었다. 물걸레 청소기는 마룻바닥을 닦을 때 용이하지만, 침구나 가구 틈 사이, 책상 위 등을 청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 경우 다른 브러시 모듈로 손쉽게 바꿔 이용할 수 있었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본체와 6가지 브러시 헤드, 연장관 등 구성품을 갖췄다. (사진=신영빈 기자)

‘하이브리드 융브러시’는 기존 싸이클론 청소기에서 제공하던 대표 브러시다. 카펫이나 장판 등 넓은 공간을 진공 청소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하이브리드 융브러시 모듈 (사진=신영빈 기자)

‘침구 브러시’는 좁고 뭉툭한 헤드로 매트리스 청소에 특화됐다. ‘틈새 흡입구’는 가구 틈과 같은 공간을 청소하기 좋았다. ‘2in1 브러시’는 식탁이나 의자를 청소할 수 있도록 브러시 자체에 솔을 갖췄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2in1 브러시은 솔을 두 가지 방식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마지막으로 ‘플렉스 연장관’은 높은 선반이나 가구 위를 청소할 수 있도록 브러시 각도를 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여기에 다른 브러시를 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평소 청소기 길이를 맞춰주는 ‘길이 조절 연장관’은 4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청소기 높이를 약 91cm부터 109.4cm로 조절 가능했다. 키에 따라 편안한 높이로 맞춰 이용할 수 있었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전원 버튼은 손잡이 부분에 방아쇠 식으로 달렸다. (사진=신영빈 기자)

먼지 흡입량 감지 센서 갖춰…충전 일체형 거치대 편리

여러 편의 기능도 눈에 띄었다. 스스로 먼지 흡입량을 감지해 강도를 조절하는 센서도 특징이다. 제품은 흡입량이 많을 때는 자동으로 파워를 높이고 적을 때는 에너지 절감모드로 전환한다.

제품은 헤드가 유연하게 회전하도록 설계해 적은 움직임으로도 방향 전환이 간단했다. 배기구는 제품 본체 양 옆에 위치했다. 청소 중 나오는 바람이 사용자에게 직접 뿜어져 나오는 것을 막는다.

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하이브리드 융브러시 모듈로 청소하는 모습 (사진=신영빈 기자)

또한 먼지통은 원터치 버튼형 구조로 구성해 손대지 않고 먼지통을 비울 수 있다. 먼지통과 필터는 분리해서 물세척이 가능하다. 청소 중에는 전면 LED 디스플레이에서 흡입 세기와 먼지 양, 배터리 잔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충전이 간편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제품을 거치대에 놓기만 하면 충전이 시작되도록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거치대에는 사용하지 않는 다른 브러시들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탈착식 배터리는 2천mAh로 일반 모드에서 약 35분 간 이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품 무게다. 기존 융브러시 기준으로 약 3.1kg에 달하는 무게는 크게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물걸레 브러시에 물을 가득 채우고 들면 묵직한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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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파워클론 물걸레 진공 무선청소기. 본체 상단부에 청소 강도 조작 버튼과 LED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청소 중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어려운 위치다. (사진=신영빈 기자)

또한 방아쇠식 전원 버튼은 무척 편리했지만, 진공청소 조절이나 물걸레 출수량 조절 버튼도 핸드 전원 조작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점도 다소 아쉬웠다.

제품 가격은 59만9천원이다. 기존 20~30만원대 파워클론 제품군보다 가격이 비싼 대신 여러 기능과 구성을 갖춘 점이 매력이다. 바닥이나 쿠션 등 다양한 환경을 청소해야 하는 경우 특히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