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中 전기차에 관세부과 검토…"정부 보조금 조사"

"정부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 유지"…13개월 내 최종 결정

카테크입력 :2023/09/14 11:08    수정: 2023/09/14 13:2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이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 전기차에 대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례 연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이 저가 전기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그들은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낮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EU가 자동차에 부과하는 세금은 10%다. EU는 앞으로 14개월 동안 여기에 관세를 부여할 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EU와 중국간의 무역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사진=인텔)

EC의 이번 정부 보조금 관련 조사는 테슬라, 르노, BMW 등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아직 높은 점유율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있어 낮은 가격을 무기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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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EU 시장도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

중국 전기차는 EU 모델에 비해 2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8% 수준인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EU 시장 점유율은 2025년에는 15%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