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이 USB-C 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자 조롱하는 듯한 트윗 글을 올렸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열린 ‘원더러스트’ 행사에서 자사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5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플이 그동안 고수해온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 적용이다. 이제 애플이 아닌 다른 제품과도 충전기가 호환된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 충전단자를 의무화하자, 애플이 이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이날 USB-C 충전이 가능한 에어팟 프로 2세대 맥세이프 충전 케이스와 라이트닝 케이블을 USB-C로 변환하는 어댑터, 충전 케이블도 함께 선보였다.
같은날 삼성 모바일 US 계정은 "적어도 우리는 한가지 변화를 볼 수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USB-C 타입을 See(보다) 발음이 같은 C로 표현하며, 애플이 이번 신제품에서 내놓은 혁신이 하나(충전단자 변경)밖에 없다는 것을 언어유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올린 글에도 "혁신은 언제나 우리의 것"이라는 트윗에 플립폰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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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인기가 독보적이다 보니 삼성전자는 노이즈 마케팅 일환으로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를 대놓고 선보이는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애플에 폴더블 혁신이 없다는 점을 꼬집는 광고를 연이어 두 편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삼성 모바일 US 계정의 소개 문구는 "반대편에서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flip sid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