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소행성 ‘베누’ 표면에 착륙해 채취한 토양과 자갈 샘플을 지구에 다시 넘겨줄 예정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오시리스-렉스가 12일 자세 제어 추진기를 발사해 탐사선을 지구 방향으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NASA 관계자는 "궤도 수정 기동으로 인해 우주선 속도는 지구를 기준으로 시속 1km 미만으로 변경됐다. 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없었다면, 우주선과 소행성 화물은 지구를 스쳐 지나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시리스-렉스는 2020년 10월 폭 약 500m에 달하는 소행성 ‘베누’에서 수집한 약 250g의 흙과 자갈이 담긴 화물을 싣고 지구로 오고 있다. 11일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서 약 7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약 2만3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NASA는 "정확한 속도와 각도로 이동해 귀환 캡슐을 방출하고 13분 후 미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58km x 14km 가량의 유타주 시험 훈련장의 지정된 구역에 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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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지구로 내려오는 것은 단지 샘플 캡슐일 뿐이며 오시리스-렉스는 9월 24일 이후에다른 소행성인 아포피스를 향해 떠난다.
오시리스-렉스가 수집한 샘플은 지구 과학자들에게 전달돼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