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샘플, 24일 지구로 떨어진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09/13 10:42    수정: 2023/09/13 13:17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소행성 ‘베누’ 표면에 착륙해 채취한 토양과 자갈 샘플을 지구에 다시 넘겨줄 예정이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오시리스-렉스가 12일 자세 제어 추진기를 발사해 탐사선을 지구 방향으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암석 샘플을 담은 것으로 가정한 모의 캡슐의 낙하 테스트 장면. NASA는 지난 달 말 미국 유타 시험 훈련장에서 오시리스-렉스가 수집한 암석 샘플 낙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NASA)

NASA 관계자는 "궤도 수정 기동으로 인해 우주선 속도는 지구를 기준으로 시속 1km 미만으로 변경됐다. 이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없었다면, 우주선과 소행성 화물은 지구를 스쳐 지나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시리스-렉스는 2020년 10월 폭 약 500m에 달하는 소행성 ‘베누’에서 수집한 약 250g의 흙과 자갈이 담긴 화물을 싣고 지구로 오고 있다. 11일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서 약 7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약 2만3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이 그래픽은 9월 24일 우주선이 지구 상공에서 샘플 캡슐을 발사한 후 오시릭스-렉스 우주선과 샘플 캡슐의 귀환 일정을 보여준다. (사진=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NASA는 "정확한 속도와 각도로 이동해 귀환 캡슐을 방출하고 13분 후 미국 국방부가 운영하는 58km x 14km 가량의 유타주 시험 훈련장의 지정된 구역에 착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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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지구로 내려오는 것은 단지 샘플 캡슐일 뿐이며 오시리스-렉스는 9월 24일 이후에다른 소행성인 아포피스를 향해 떠난다.

오시리스-렉스가 수집한 샘플은 지구 과학자들에게 전달돼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