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뉴욕타임스 접속 제한…"공유-도달수치 격감"

세마포 보도…CNN 등 다른 사이트 링크는 변화 없어

인터넷입력 :2023/09/12 10:35    수정: 2023/09/12 11:01

엑스(구 트위터)가 뉴욕타임스 접속을 제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신생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마포는 블룸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저스틴 스미스와 악시오스, 뉴욕타임스 등에서 미디어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벤 스미스가 지난 해말 창간한 온라인 매체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에서 뉴욕타임스 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포스트의 공유, 사이트 방문 등 이용자 참여수치가 7월말부터 갑작스럽게 줄어들었다. 반면 CNN, 워싱턴포스트, BBC 등 다른 매체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뉴욕타임스 링크의 참여도 감소 현상은 엑스에서만 일어났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선 뉴욕타임스 게시물의 도달 수치가 달라지지 않았다.  

새롭게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세마포는 또 '파워 유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엑스에 공유한 헬스케어 비용 관련 뉴욕타임스 기사의 도달 건수는 80만~90만 건 수준을 밑돌았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유한 폴리티코 기사는 도달 건수가 1천300만 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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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뉴욕타임스도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포에 따르면 뉴욕타임스 고위 경영층은 엑스 트래픽 유입이 격감한 배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엑스는 8월 스레드, 블루스카이, 마스토돈 등 다른 소셜 미디어 로딩 속도를 현저하게 느려지도록 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