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가현이 전 남편 조성민과의 이혼 과정을 언급했다.
장가현은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저는 큰 대형사고 없이 사랑이 식어서 이혼했다. 이혼을 결심하고 '아니야. 좀 더 참자' 이걸 5년을 했다. 마지막에는 밥 먹는 꼴도 보기 싫고 쩝쩝거리는 소리도 듣기 싫고 나중에는 숨 냄새도 싫더라"고 말했다.
이어 "걷는 모습도 꼴 보기 싫다. 딱 잘라놓고 왜 경제적 어려움과 부부관계의 문제도 없었겠나. 시어머니 문제도 있었다. 이런 일을 빼고 이 사람과 나만을 봤을 때 이 사람을 사랑하면 이 모든 걸 짊어지고 살았을 텐데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걸 짊어지고 살 자신이 없더라"고 털어놨다.
장가현은 "'나 이제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20년 동안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다. 심지어 어머님이 10년 누워계셨다. 너무 죄송한 말이지만 어머님이 계속 안 좋으시고 대소변 실수도 하고. 온 집에 냄새가 나고 방은 부족하니까 아이들은 다 커가는데. 남편은 둘째 아들이어서 우리가 다 책임져야 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이런 것들에 복합적으로 화가 굉장히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식사 때 있었던 일화를 떠올리며 "닭볶음탕, 소시지, 반찬으로 상을 다 차려놨다. 어머님은 따로 떠다 드리고, 남편은 밥맛이 없다더라. 화가 부글부글 올라오지 않나. 셋이 밥 먹고 치우는 데 와서 라면을 끓여 먹더라. 그런 행동들이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고 미움의 끝으로 가게 되더라"고 했다.
이어 "내가 해준 밥도 먹기 싫을 정도면 당신도 나를 싫어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절대 아니라고 입맛이 없어서 안 먹는 거라고 우기더라"고 말했다.
장가현은 "이혼 이야기를 꺼내고 나서 6개월 만에 이혼이 이뤄졌다. 6개월 동안 같이 집에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곤욕이었다. 저희는 각방을 쓸 수도 없고 아이들, 어머님께도 말하지 않았다. 아이들한테 말하지 않은 상태니까 부산 한 달살이하고, 필리핀 여행도 2주 갔다. 그러고 나서도 남은 시간이 해결이 안 되니까 방황하게 되더라. 친구들 만나러 다녔다. 그런 생활을 안 하고 살았기 때문에 방황하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관련기사
- "양심없다"…일타강사 전한길에 '홍범도' 불똥2023.09.04
- 김대호 "MBC에 사직서 낸 적도…일 시키면 '왜요' 자주 묻는다"2023.09.04
- 홍진영, 고소영 건물 앞 신축 빌딩 '35억'에 샀다2023.09.04
- 전현무, 의미심장 창작시 "영원한 사랑은 있는가"2023.09.04
이어 "아이들 눈치 보여서 소파에서 잘 수도 없어 방도 여유가 없어서 한 방에서 한 침대를 써야 했다. 남편이 집에 있으니까 하루 종일 얼굴을 봐야 했다. 곤욕이었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