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 이혼 과정에서 겪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서정희는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 게스트로 출연해 서세원과의 이혼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갑자기 생각난 게 있다. 마지막에 사달이 나고 나서 이혼하게 된 거지 않나. 법정에서 상대 측 변호사를 통해 '이혼을 안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남편이) 그 여자랑 사는 걸 알고 있는데 마치 (내연녀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자꾸 몰고 가더라. 본인은 가정에 문제가 없고 여자도 없고 예전에 정리 다 했다고 하더라. 이런 상황이 되면서 제가 오히려 (이혼하겠다고) 우기게 되는 거다. 그래서 제가 상간녀에게 위자료 소송도 안 한 이유 중 하나가 그때는 제가 이혼을 더 원했다.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아기 임신한 거 알고 살림하는 거 아는데 갑자기 아니라고 하고 결정적일 때 나와서 마주 보고 있는 날이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정희는 "공방이 여러 번이 있었다. 저는 남편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화도 나고 두 가지 감정이 있었다. 감정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다. 32년 결혼생활을 청산하겠다 했는데도 분하면서도 막상 얼굴을 보니까 '왜 얼굴이 안됐지?' 걱정도 되고 그러더라"로 털어놨다.
이어 "연습은 많이 했다. 저는 잘 울기 때문에 절대로 울면 안 된다고. 아이들이 '울 거야? 안 울 거야?' 이것만 교육했다. '안 울 거다'라고 마음먹고 갔는데 마음속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 남편이 '너 혼자 살 수 있어?'라며 소리를 지르더라. 가만히 쳐다보다가 제가 '못 살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변호사님이 따로 불러서 이러면 자꾸 어려워진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서정희는 이혼 후 사생활도 감시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인간관계 안에 다 (전 남편) 사람이 있다. 제가 방송에 출연하면 댓글 다는 부대를 따로 만들어놨더라. 저를 끊임없이 감시한다. 저와는 연락이 안 돼도 제 일거일동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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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친구가 이혼 후 저를 빼고 남편을 만났다. 전 남편이 이 친구한테 돈을 빌렸다. 저는 몰랐다. 나중에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돈을 안 갚는다더라. 제가 어렵게 돈을 갚아줬다. 친구 가계가 깨지는 게 싫어서 제가 돈을 갚아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