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IP(설계자산) 기업 Arm 미국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 애플, 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IPO에 AMD, 케이던스, 구글, 시높시스 등도 투자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Arm의 모회사 소프트뱅크가 논의를 거의 마무리했으나 다음주 기업설명회에서 세부 사항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Arm의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온 아마존은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투자자는 자금 조달과 투자 방향 등을 전반적으로 주도하는 투자자를 뜻한다.
Arm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가치는 현재 500억~55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당초 목표인 640억 달러보다는 낮은 규모다. 이에 각 투자자들은 2천500만~1억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Arm은 반도체 IP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IP는 반도체 칩 내에서 특정 기능을 구현하도록 미리 정의된 블록으로, Arm은 특히 모바일 프로세서용 IP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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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에 Arm 매각하려 했으나 세계 각국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을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소프트뱅크는 Arm의 공모가를 주당 47~51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13일 공모가를 책정하고 바로 다음 날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