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계에서 영란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 수준인 2%에서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커렌 워드 위원은 “현재 영란은행의 통화정책 핵심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2%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목표치가 현실성이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7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6.8%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기록한 7.9% 상승에서 크게 둔화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영란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3배 넘게 웃도는 상황이다.
영국은 2020년 1월 유럽연합에서 탈퇴 후 물류 운송비용 상승과 운송시간 장기화 영향 등으로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영국 내수시장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들의 식료품 지출 비용은 현재보다 30%(70억 파운드, 약 11조6천800억원)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란은행은 2021년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10%)으로 유지했지만 이후 통화정책회의를 할 때 마다 꾸준히 올려 현재는 5.25%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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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위원은 “현재의 통화정책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면, 목표치를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고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란은행 관계자는 “물가 급등 시기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경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신뢰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