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내년 '폴더블 OLED' 물량 47%↑목표

폴더블 OLED 출하량, 올해 1500만대→내년 2200만대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8/31 15:11    수정: 2023/08/31 15:12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을 올해 대비 14% 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경우, 다른 제품 대비 생산량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에 대한 올해 전망 및 내년 계획을 수립했다.

갤럭시 Z폴드5 ,갤럭시 Z 플립5 (사진=삼성전자)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에 탑재되는 패널이다. 적용 기술에 따라 단단한 기판을 활용하는 리지드(Rigid)와 화면을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Flexible)로 나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망하는 올해 회사의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총 3억7천400만대다. 전년 대비로는 9% 줄어든 수치다. 그 중에서도 중저가 제품에 주로 쓰이는 리지드 패널의 출하량 감소세가 18%로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는 거시경제 악화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 2분기 2억6천59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9.5% 줄어들면서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침체기가 길었던 만큼,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저점을 찍고 내년부터 반등세를 이뤄낼 것으로 분석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내년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 계획을 올해 대비 약 14% 증가한 4억2천7만대로 잡았다. 리지드, 플렉시블 물량을 전반적으로 확대하며 주요 고객사인 애플향 물량도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Z' 시리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확대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 생산량은 올해 1천500만대로 전년 대비 7% 성장할 전망이다. 나아가 내년 계획은 올해 대비 47% 급증한 2천200만대로 설정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 사장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며 "5년 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연간 1억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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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같은 전망은 삼성그룹의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실질적 계획보다는 목표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통상 삼성은 초기 출하량 목표를 크게 잡아두고, 실제 기간이 지나면서 이를 조금씩 하향 조정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폴더블폰 물량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삼성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구매 요소도 아직은 충분하지 못해 실제 생산량은 이보다 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