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PC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30일 캐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개인PC(데스크톱PC, 노트북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급감한 9천600만 대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 1천192만3000대였다.
데스크톱PC는 300만, 노트북PC는 660만대로 모두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9%씩 줄었다.
레노버는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지난 해보다 24% 줄었다. 점유율은 36%로 2위인 HP(10%)와 큰 차이를 유지했다. 3위인 화웨이는 2%P 늘어난 9% 점유율을 기록했다. HP와 화웨이는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6%씩 늘었다.
큰 폭의 출하량 감소세를 겪은 델은 출하량이 52% 줄어들면서 4위에 머물렀다. 반면 애플은 17% 성장하면서 5위에 랭크됐다.
이같은 중국 시장의 내수 침체는 PC 기업들의 이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HP는 이날 PC 시장의 침체와 중국 시장 수요의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주당 순이익을 기존 전망치인 3.30~3.50달러에서 3.23~3.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HP의 엔리케 로레스 CEO는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외부 한경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아 전망치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PC를 포함한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재고가 축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의 아이패드 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출하량이 8% 가량 늘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애플이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의 36%를 차지해 2위인 화웨이(19%)를 큰 차이로 따돌린 선두였다. 3~5위는 샤오미(11%), 레노버(7%), 아너(6%) 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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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 점유율이 26%였던 애플은 무려 47%의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선두 지위를 굳혔다. 반면 지난해 2분기 점유율 13%로 2위를 차지했던 레노버가 -44%의 출하량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한 자릿 수 점유율에 그쳤다.
상위 5개 기업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기업인 샤오미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53%의 출하량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