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무기 '저위험 권총'…뭐가 다른가

무게 25% 가볍고 테이저건보다 3배 사거리

생활입력 :2023/08/29 16:16

온라인이슈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모든 현장 경찰에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권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내년 중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단계적으로 지급한다. 내년 5700여정 지급을 시작으로 향후 39구경 권총과 저위험 권총을 포함 지역경찰이 1인1정의 권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약 5만명 지역경찰에는 38구경 권총 2만2000여정이 지급돼 보급률은 44%수준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와 주차장에서 열린 과학치안 연구개발(R&D) 성과 전시회에서 저위험 권총을 들어보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찰 관계자는 "2인1조로 근무하는 지역경찰이 1명은 권총, 1명은 저위험 권총을 지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위험 권총의 위력은 35줄(j) 정도로 38구경(360~380J)에 10분의 1 수준의 살상 능력을 갖췄다. 발사 시 허벅지를 기준으로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최대 6㎝ 정도에 박히도록 개발됐다. 다만 저위험탄이라고 하더라도 주요 장기에 적중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사거리는 테이저건보다 3배 길며, 권총 탄두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기존 권총 대비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도 30% 수준이어서 사용과 휴대가 용이하다. 또한 저위험탄 외에 공포탄과 9㎜ 보통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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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손잡이 부분에 삽입해 사격한 시간과 장소, 발사각과 수량, 탄의 종류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모듈'도 탑재돼 있다.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스마트 모듈은 총기 사용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증명해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레이저 포인터 등 명중률을 향상해 주는 부수 기자재 장착도 할 수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