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공영방송 개혁, 포털 사회적 책무 부여"

28일 취임…취임식서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아

방송/통신입력 :2023/08/28 10:41    수정: 2023/08/28 21:11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 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점 추진 과제로 공영방송 개혁부터 꼽았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의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추어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 재원 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영방송 개혁의 다음으로 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 부여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미디어 환경변화로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부분을 수행하는 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다”면서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 포털도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라며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과 디지털 신산업의 지원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미디어 산업 전반에 자리한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전략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 “OTT 등의 등장으로 매체 간 경계 완화 등 미디어 빅블러 현상이 일상화된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방송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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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디지털 플랫폼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과거에 누리지 못한 혁신 서비스가 등장하는 한편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행위와 이용자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디지털 신산업 분야에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방송통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한편 어떤 종류의 디지털 폭력에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