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천654억원)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14억달러(약 1조8천578억원)로 평가돼, 올 들어 인도에서 처음으로 ‘유니콘(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젭토는 미국계 투자회사 스텝스톤그룹 주도로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과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젭토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기업가치 14억달러를 평가받으며, 올해 인도 첫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젭토는 지난해 5월 시리즈D 단계에서 2억달러를 투자받았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9억달러(약 1조1천940억원)로 평가됐다. 누적 투자금은 5억6천만달러(약 7천430억원)다.
이번 투자는 동종 업체인 미국 고푸프(Gopuf), 터키 게티르(Getir) 등 배달 스타트업이 운영 예산을 축소하거나, 외형을 줄여나가는 시점에 추진됐다. 젭토 경쟁사였던 블링킷(Blinkit)의 경우, 지난해 누적 투자금을 밑돈 금액으로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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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중퇴한 아딧 팔리차, 카이발랴 보흐라가 재작년 공동 설립한 젭토는 식료품과 전자기기 등을 배달하는 회사다. 인도 7개 도시에서 하루 30만건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올 기준 연간 매출은 7억달러 이상으로, 1년새 300% 성장했다. 연매출 10억달러를 목표로, 2025년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젭토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카이발랴 보흐라는 “자만하지 않고, 우리가 지닌 긍정적인 강점을 강화하고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사랑하는 수익성 있고, 성장하는 기술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