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 규모가 감소해 온 D램 시장이 올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제조업체들의 출하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효과로 특히 SK하이닉스가 고부가 메모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단가 하락 폭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이로써 올 3분기에는 D램 시장이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D램 매출은 114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4% 증가했다.
D램 시장은 거시경제 및 IT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어왔다. 올 2분기에는 주요 제조업체들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업체별로는 SK하이닉스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4억4천만 달러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 4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 역시 1분기 24.4%에서 2분기 30.1%로 확대되면서, 마이크론에 내줬던 시장 2위 자리를 회복했다.
트렌드포스는 "고부가 제품인 DDR5, HBM(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이 매출이 전분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전체 D램 시장의 매출 회복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45억3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3.9%에서 2분기 39.6%로 줄어들었다. 마이크론 역시 전분기 대비 15.7% 증가한 29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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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에도 주요 업체들의 적자는 지속됐다. 다만 손실 폭은 개선된 상황으로,특히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50%에서 2분기 -2%로 대폭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4%에서 -9%를, 마이크론은 -55.4%에서 -36%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이러한 경향을 고려해 3분기에는 D램 시장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가 감산을 진행한 후 단가 하락세가 줄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손실이 줄어들면서 영업손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