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수장 류진 회장 "국민 존경 받는 경제연합회 만들겠다"

풍산그룹 재계순위 낮다는 지적에 "위 아래 연결...오히려 좋아"

디지털경제입력 :2023/08/22 15:10    수정: 2023/08/22 16:07

전국경제인연합회 새 수장을 맡게 된 류진 회장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55년만에 명칭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전경련은 이날 총회에서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정관 개정을 승인하면 류 회장은 공식적으로 한경협 회장이 된다.

류진 신임 회장은 22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 복귀가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 "서로 필요에 의한 것일 뿐"이라며 "누가 억지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일부 계열사의 회원사 자격은 한경협으로 자동 승계됐기 때문이다. 우회적 방식으로 가입하게 되자 일부 시민단체에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 류진 전경련 회장이 22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류 회장은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들어올 기회가 있는데 굳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일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이 존경할 수 있는 경제연합회를 다시 만들어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 다 같이 잘해보자는 데 (4대 그룹 오너들도)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정치인 출신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고문으로 남는 것과 차기 상근부회장이 경제인이 아닌 관료 출신이 올 수도 있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제 스타일은 과거(직업)보다는 사람을 보고 일 잘하는 것을 본다"며 "(우려에 대해서는)알고 있으며,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고 6개월 뒤에 다시 물어봐 주면 그때 다시 답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풍산그룹 재계 순위가 70위권 밖에 있다는 점에서 재계를 대표하기엔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류 회장은 오히려 당당함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큰 재벌이 아니기 때문에 위(대기업)와 아래(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줄 수 있기에 마이너스보다 플러스다"며 "우리(풍산그룹)는 한 우물만 팠기 때문에 우리가 만든 제품이 세계 1위란 점에서 꿇릴 것이 없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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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경련 회원사 규모 확대 의지도 드러냈다. 류 회장은 "새로운 기업의 가입을 환영한다"며 "특히 과거 나갔던 기업이 돌아오게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회원사가 들어올 때 윤리를 지키는지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과 에코프로 그룹 등이 전경련 가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