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냅 전문 사진작가인 남자친구가 여성 고객만 골라 촬영해 온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휩싸인 여성의 사연이 지난 15일 KBS Joy '연애의 참견'을 통해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힘든 회사생활에 지친 남자친구는 6개월 전 퇴사 후 홈 스냅을 찍는 사진작가로 데뷔했다. 남자친구가 "보여주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그동안 작업물을 숨겨 궁금했던 찰나, 사연자 A씨는 남자친구의 홈 스냅 홍보용 SNS 계정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해당 계정에는 온통 여자 사진만 가득했다고. A씨는 "남자친구는 작업 후 제게 '난 아름다운 거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 사진작가 되길 진짜 잘한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A씨가 남자친구에게 "왜 여성 고객 사진만 찍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남자 고객 의뢰가 안 들어왔어"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넘겼다.
A씨의 고민을 들은 친구는 테스트해야겠다며 남사친의 도움까지 받아 A씨의 남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친구는 독사진을 찍겠다는 남자 고객의 메시지에 "죄송하지만 작업이 많이 밀려있어서 당장은 어렵다. 적어도 세네달은 기다리셔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여자 고객 메시지에는 "원하시는 시간 말씀해주시면 맞추겠다. 회사 다니시면 퇴근 후도 가능하다"고 답하는 등 남자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A씨의 의심대로 남자친구는 여성 고객만 의도적으로 찍고 있었다. 이에 남자친구는 "미적인 측면에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고 싶었을 뿐"이라며 "내 카메라에 아름답고 예쁜 것만 담고 싶었어. 난 작업할 때 사심 하나도 없다"고 해명했다.
심지어 A씨에게는 가족여행을 간다고 해놓고 여성 고객과 1박 2일간 부산에서 함께 하며 작업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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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