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산업에 병목 현상을 일으킨 반도체 부족 문제가 인텔, TSMC 등 칩 제조업체들이 독일에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우디 고위 임원을 인용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몇 년 이상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자 제품 생산업체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제조 지연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 정부는 공급 라인을 재조정하고 소수의 아시아 및 미국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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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수십억 유로의 보조금으로 세계 최대의 계약 칩 제조업체를 유치한 결과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업체들이 올해 독일에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레나테 바케나우어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부품조달 책임자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오늘날 차량에 사용되는 8천여종의 칩의 종류를 줄임으로써 병목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라며 "반도체 수급 안정을 위해 많은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부품 유통 시장도 어느 정도 반도체를 비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