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엑스(X, 구 트위터)에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장엄한(epic) 장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격투는 UFC가 아니라 나와 저커버그 재단이 주관할 것이고, 엑스와 메타에서 생중계될 것”이라며, “카메라 프레임에 들어오는 모든 게 전혀 현대적이지 않고 고대 로마의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격투 대결이 이탈리아 수도인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머스크와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시합을 개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나, 경기가 로마에서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결이 성사되면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모금될 것이며, 이 금액은 이탈리아의 중요한 소아 병원 두 곳에 기부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역사와 고고학적, 예술적, 문화적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결투 대결은 지난 6월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머스크가 비꼬는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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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위터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라고 말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종합격투기 결투)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저커버그가 “위치를 보내라”고 응수하자,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결투 위치를 정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이 둘의 대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저커버그는 “처음 머스크의 도전을 받았을 때 8월 26일 붙자고 제안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난 오늘 준비됐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