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투자했던 인공지능(AI)기반 일임투자 서비스를 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디셈버자산운용)의 대주주가 변경된다.
11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던 디셈버자산운용의 지분 매각 논의가 마무리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9월 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협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매입하는 지분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보유한 지분 61.4% 규모다. 여기에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디셈버자산운용의 유상증자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셈버자산운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투자 시장 경색 속에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그 동안 유상증자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클렙' 등을 매각하면서 비게임 부문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이 과정서 디셈버자산운용의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정인영 전 대표도 지난 4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신임 대표로는 송인성 부대표가 선임됐다. 송인성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네이버·엔씨소프트를 거쳐 2013년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설립을 함께 했다.
디셈버자산운용은 2013년 8월 설립 이후, 2019년 국내 최초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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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자산운용 송인성 신임 대표는 "디셈버자산운용은 AI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곧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주식 전략, 제휴 채널과의 시너지 도모 등 고객의 새로운 투자 경험을 위한 신규 서비스 론칭도 잇따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