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53)이 아들 자랑을 했다.
이병헌은 9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들 준후 군과 판박이라고 느낀 순간을 묻자 "사실 내가 봤을 때는 어디가 닮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들이 '나랑 똑같다'고 하더라. 기분이 좋고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내가 어렸을 때도 저렇게 순진했나' 싶다"며 "(준후가) 네살 정도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몰랐다. 요즘엔 누구나 카메라가 있으니까 화면에 나오지 않느냐. TV는 크기만 클 뿐 누구나 나오는 화면이라고 생각하더라"고 했다.
"세 살 때부터 나에 관한 존재감을 조금씩 심어주고 싶었다. 아들을 무릎에 앉히고 영화 '지.아이.조'를 보여줬다. '우와'라며 감탄하더라. '아빠, 칼과 옷은 어디 있어?'라고 묻더라. '창고에 숨겨 놨다. 엄마도 모른다'고 했다. 한 2년을 속였다. 내가 진짜 히어로인 줄 알고 있다."
이병헌은 2013년 배우 이민정(41)과 결혼, 2년 여만인 2015년 준후를 안았다. 최근 이민정은 둘째를 임신했다. "이민정씨는 요리를 잘한다. 좋은 엄마다. 골프도 잘 치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시원시원하고 유머도 있다. 나를 많이 웃긴다. 주변에서 '어떤 매력이 있어서 결혼하느냐'고 물었을 때 '진짜 웃긴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바라스타 자격증을 땄다"며 "전날 술 먹고 숙취가 있어도 이민정씨한테 매일 아침 커피를 내려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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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자주 듣는 말은 '커피 (내려달라)'다. 난 '배고파'라고 자주 말한다"면서 "일이 없으면 일주일 내내 집에 있는데, 아내는 신기하게 생각하더라. 집에서 자빠져서 영화 본다. 아무도 못 알아볼 옷을 입고 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속 모습"이라며 웃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