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을 추격 중인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9 FE(팬에디션) 출시로 점유율 상승을 노린다. 팬에디션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남기고 나머지 성능을 낮춰 가성비를 높인 준프리미엄급 라인업이다. 사양을 낮춘 대신 가격도 내려 플래그십 모델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탭S9 FE 기본형과 갤럭시탭S9 FE+(플러스)로 추정되는 기기(모델명 SM-X516N, SM-X616N)의 국내외 인증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7일과 8일에 국립전파연구원에 해당 기기 전파인증을 완료했으며, 지난 3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도 안전 인증을 받았다.
마이스마트프라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기기 모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도 완료했다.
디스플레이 전문가 로스 영은 갤탭S9 FE 생산이 갤탭S9 시리즈보다 2개월 뒤처져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갤탭S9이 8월에 출시됐으니 FE 모델은 10월쯤 출시될 수 있다. 전작 갤탭S7 FE가 갤탭S7 출시 이후 10개월 후에 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출시 일정이 꽤 앞당겨졌다.
IT 팁스터 등을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탭S9 FE는 ▲10.9인치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1380 ▲6GB 램 등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탭S9 FE+ 예상 스펙은 ▲12.4인치 디스플레이 ▲엑시노스 1380 ▲8GB 램 등이다.
FE 모델인 만큼 OLED 디스플레이 대신 LCD 패널을 탑재하고 방수·방진 기능 역시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와 GSM아레나 등 미국 IT 매체들은 갤탭S9 FE 가격이 599달러(약 78만원)에서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탭S9 기본 모델 출고가 799달러(약 105만원)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 태블릿 시장 독주 애플…삼성, 하반기 격차 좁힐까
현재 태블릿 시장은 애플이 독주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애플과 2위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애플은 출하량 1천230만대, 점유율 39.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4.9%p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는 출하량 601만대, 점유율 18.8%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p 감소한 수치다.
3분기는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신제품 갤럭시탭S9 시리즈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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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분기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주춤하는 시기다. 또 IT 기기 강자인 애플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기도 하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올 가을 아이패드 미니 7세대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제품도 FE 라인업을 선보이며 실적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