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신용카드 빚 1조 달러 돌파

가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 직면…"신용카드 빚 더 늘어날 것"

금융입력 :2023/08/09 09:47

미국인들의 2분기 신용카드 빚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은 ‘가계부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인들의 총 신용카드 부채 규모는 1조30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4.56%(450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3년 관련 데이터를 취합한 이래 최고치 수준이다.

2분기 총 부채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뉴욕 연준 연구진은 “2분기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하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렌딩트리의 매트 슐츠 수석 신용분석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에 직면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빚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에서 발을 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신용카드 여신 금리가 조만간 인하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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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연방 교육부에 따르면, 현지 대학 학자금 미상환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1조6천4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수석 분석가는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이들이 매달 400달러 또는 500달러의 대출 상환을 해야 한다면 직간접적으로 더 많은 신용카드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