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고소 절차를 상담받겠다며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한 남성이 고소 절차에 대해 상담받고 싶다며 서울 금천구의 한 파출소를 찾았다.
남성은 A4에 글을 적어가며 자신의 사연을 열심히 설명했고, 이때 이 남성을 유심히 지켜보던 한 경찰관이 수상함을 감지했다. 전날 발생했던 절도 사건의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걸 인지한 것이었다.
전날 인근의 한 호프집에서는 지갑 절도 사건이 있었다. 호프집 CCTV에는 한 남성이 옆 테이블 의자에 있던 지갑을 훔쳐 자신의 가방 안에 넣고 아무렇지 않은 척 가게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곧장 호프집 CCTV를 재차 돌려본 후, 절도범이 경찰서에 상담받으러 온 남성과 같은 남성인 것을 확인했다. 또 전날 호프집에 출동했던 경찰관들도 이를 직접 확인했다.
동일인임을 확신한 경찰이 남성에게 다가가 범행에 대해 묻자, 남성은 절도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를 제시해 자백을 받아냈고 남성을 즉시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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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눈썰미 대단하다", "제 발로 찾아온 게 너무 황당하다. 웃고 갑니다", "어디 모자란 사람인가?"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