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을 통해 상륙한 뒤의 진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게 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거리가 다소간 가까워진 셈인데 태풍을 피해 이동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활동에도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북진 중이다. 동진과 서진을 번갈아 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하던 카눈은 해당 시간 이후 한반도 쪽으로 북서진을 거듭하겠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동쪽 17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카눈은 10일 오전에서 낮 사이 경남 해안을 통해 내륙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는 여정을 시작하겠다.
카눈은 전날(7일)까지는 경남과 경북, 강원 영서를 통해 북한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내륙에 상륙하는 각도와 태풍의 오른쪽에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카눈의 직진을 돕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 등으로 진로는 다소 왼쪽으로 옮겨졌다.
상륙 지점은 경남 통영 방면에서 사천 인근으로 30㎞가량 이동했다.
카눈은 상륙 뒤 거창, 영동, 보은, 증평, 이천, 남양주, 동두천을 거친 뒤 금요일인 11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만 북한쪽으로 이동한 뒤에도 강풍반경이 280㎞가량으로 한동안 내륙에 영향이 지속되겠다.
태풍이 내륙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10~11일이다.
걱정되는 점은 이 시기 서울을 본거지로 수도권으로 이동할 잼버리 활동이다.
잼버리 대원들은 전북 부안 새만금을 떠나 8일 오전부터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11일에는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POP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이들의 야외활동이나 콘서트 준비 상황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카눈 진로가 지속해서 서쪽으로 움직이면서 서울을 관통하거나, 서울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위험반원'(태풍 왼쪽 반원)에 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 진로의 예측간 변동성이 크다"면서 이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JMA)의 예보가 그런데, 일본은 태풍이 전남 동해안 여수와 고흥 인근을 통해 상륙한 뒤 전라 지역을 뚫고 충청 서해 앞바다로 다시 진출한 뒤 인천 앞바다를 통해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중앙기상국(CMA)도 당초보다 다소 서쪽으로 치우친 진로를 예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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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오전 수시예보 브리핑 등을 통해 태풍 진로와 강풍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