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8년간 시부모를 모셨는지를 놓고 가족끼리 '진실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은 '개인 가족 문제'라며 난처해하고 있다.
'시부모 공양'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면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미국에 사는 김 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A씨는 5일 블로그를 통해 통해 "(김 위원장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었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 아들인 B씨는 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거짓말로 공격해 정말 참담한 마음"이라며 "막내 고모(A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다"고 받아쳤다.
이어 "어머니는 비극적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는데 어머니와 저희의 삶이 이렇게 부정당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1996년 자신의 할아버지가 어머니를 칭찬한 편지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며 김 위원장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한 가운데 민주당은 '가족 문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 주류 친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8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누이는 지금 외국에 거주하고 있고 김은경 위원장의 아들이 자기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 문제에 당이 공식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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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은 이달말 쯤 혁신위가 종료된 뒤 A씨 등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