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인도에 엔지니어링센터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가 인도에 투자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니바스 사트야 AMAT 인도 사장은 지난주 구자라트에서 열린 플래그십 반도체 행사에서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등 25개 반도체 공급업체를 고객사로 유치했다”라며 “공급업체를 가까이에 두는 것은 우리의 장비 공급 주기를 가속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AMAT은 지난 6월 인도 벵갈루루에 4년간 4억달러(약 520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AMAT은 인도에서 반도체 장비를 제조하지 않지만, 현지에 기반을 둔 공급업체를 확보하면 신규 엔지니어링 센터가 기술 개발 및 테스트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트야 사장은 “어플라이드는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인도에 제조 공장을 세울 때 이를 확실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002년에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인도에 제품 개발, 소프트웨어 및 기타 비즈니스 운영에 종사하는 약 7천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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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정부는 인도를 칩 공급망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에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 관련 기업은 AMAT을 비롯해 AMD, 마이크론 등이 대표적이다. AMD는 지난달 말 인도 벵갈루루에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자해 칩 설계 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마이크론은 구자라트에 8억2천500만 달러를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및 조립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