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난소암 말기 시한부, 무농약 집밥으로 이겨냈다"

생활입력 :2023/08/03 14:28

온라인이슈팀

가수 양희은이 난소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로 '집밥'을 꼽았다.

양희은은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30세에 난소암으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전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갈무리)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갈무리)

이날 양희은은 "집밥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30세 때 암으로 수술했다. 의사가 3개월 정도 남았다고 하며 날 붙잡고 울었다. 그 사이 우리 엄마는 일본 음식에 관한 책을 사다가 암에 좋은 생식, 채식 이런 걸 공부하셨다. 그때는 유기농이라는 것도 없었다. 그런 개념이 없었을 땐데 태릉까지 가셔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양배추 등을 사 오셔서 식이요법으로 해 먹였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무염식이다. 어느 날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내가 냉장고를 열어 멸치볶음, 오이지 등을 우걱우걱 먹었다. '이게 사는 거지' 싶더라. 엄마한테 '나한테 환자식 주지 마. 나 환자 아니다. 다 먹을 거야'라고 했다. 엄마가 '그럼 밥은 까만 밥을 먹자'고 하셨다. 죽는다, 산다고 할 때 방송국에서는 '나와서 일해야지. 아직 살아있잖아'라고 하더라. 라디오 DJ를 71년도부터 쭉 해왔다. 도시락을 싸서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싸 주신 반찬, 남의 반찬도 먹고. 그런 식으로 하면서 기운을 찾아갔다. 결혼을 해보니 또 남편이 혈압도 높고 그러니까 안 되겠다 싶었다. 식이요법을 한 달 하니까 혈압이나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도 그렇지만 역시 음식이라는 건 믿는다기보다 당연한 일로 삼시세끼 언제나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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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가서 외식하는 게 없으니까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집에서 다 하게 되더라. 집밥에 대한 믿음이랄까. 내가 지금까지 노래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는 기운은 집밥에 있다고 옆에 동료들이 얘기해주더라. 외식을 안 하니까. 집밥의 힘인 것 같다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다. 내가 한 밥이 맛있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